여행/2017 터키

[터키/2017.02] 터키여행을 준비하다

예블리 2017. 8. 15. 01:13

2016년 10월, 친구들과 여느 때처럼 팀플을 마치고 고기 회식을 갖던 대학교 사망년 예니는 문득 생각했다! 터키에 가서 열기구를 타보고 싶다....


마침 휴학생 때 미술팀 일을 하고 받은 돈이 조금 남은 상태였다. 비행기표를 검색해보니 대한항공 얼리버드 왕복 직항 티켓이 마감 직전이었다.. 이건 나를 위한 티켓이야. 친구들아 제발 나랑 터키 가주라.. 진짜 좋을 거야.. 나랑 터키도 가고 우리언니 있는 독일도 가자..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 세 명이 각자 이번 방학에는 혼자 여행을 간다고 했다. 나 빼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가잖아,,ㅠ


그래서 홧김에 계획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 혼자 해외여행을 가보기로!!!



1. 비행기 예약

2016년 10월 대한항공 얼리버드로 예약  / 2017년 02월 출발 (15박 17일)

왕복 약 60만원



2. 루트 짜기

보통 터키를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왠지 평범하고 싶지 않아서 반시계 방향으로 루트를 짰다.

그리고 여행가기 일주일전에,, 다 뜯어 고쳤다.^_^ 사람들이 추천해 주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ㅎㅏ하하



이스탄불 IN - 카파도키아 - 안탈리아 - 셀축 - 파묵칼레 - 이스탄불 OUT



보통 2주면 터키를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15박 17일중에 3박 4일은 언니가 살고 있는 독일로 갈 예정이어서, 터키에서는 12박 13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더 많이 둘러 볼 수 도 있었지만

1) IS 테러가 무서웠고 (그래서 앙카라, 이즈미르 같은 위험지역은 다 빼버렸다.)

2) 이스탄불도 무서웠고 (공항이 여기 있어서 강제로 가긴 했는데 거의 아무 것도 안하고 바로 카파도키아로 튀었다.)

3) 겨울이어서 가기가 힘들었다. (페티예에서 보트투어하는게 목표였는데 지중해여도 겨울은 겨울이었다,,)



3. 숙소 예약


나는 자유로운 여행을 원했기 때문에,, 숙소때문에 더있지 못하고 이동하거나 그런 상황이 싫었다.

그래서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까지만 예약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넘 좋았다! 안탈리아에서 계획보다 이틀씩 더있기도 했다.

그리고 도미토리에 있을 때는 우울했는데, 호텔에서 지낼 때는 너무 행복했다. 1인실이 최고다.



4. 액티비티 예약


페티예에서 패러글라이딩 하고 싶었는데, 보라카이에서 패러세일링 하다가 심장마비 올 뻔했던걸 생각하고.. 나대지 않기로 했따. 그래서 이건 포기..


이스탄불에서도 투어를 예약해볼까.. 했지만 쫄보라 이스탄불에 오래있기 싫어서 이것도 포기!


카파도키아에서는 숙소에서 예약을 같이 진행해줘서, 벌룬투어 (열기구)와 ATV투어를 예약했다. 카파도키아에는 그린투어 레드투어 등등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왠지 이름이 조잡스러운 게 마음에 안들어서ㅋㅋㅋ 안했다.

그리고 로즈밸리에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로즈투어 대신 ATV를 타고 가는 걸 선택했다!



5. 국내선 예약


터키는 버스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버스를 타고도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동시간이 긴 루트일 때에는 야간버스를 타서 이동하며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호텔 값도 아끼면서 시간도 아끼고, 공항 때문에 루트가 꼬이지도 않아서 좋다.


나는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를 갈 때에만 비행기를 예약했고,

그 이후엔 버스를 타고 다녔다.


야간버스는 카파도키아-안탈리아 , 파묵칼레-이스탄불 경로에서만 탔다.



6. 준비물


- 목베개

터키에서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목베개를 샀다. 공기를 주입시키는 형식의 목베개 였는데 너무 활용도가 높았다 ㅎㅎ 살짝 불면 푹신하고 빵빵하게 불면 딱딱해서 완전 잘 썼다ㅋㅋㅋ


- 삼각대

혼자여행엔 필수템이라며 꾸역꾸역 캐리어에 넣어가지고 가져갔찌만,, 셀카봉 그 이상이 필요하진 않았다.^^ 존나 짐짝!


- 가서 버릴 수 있는 옷

2년동안 내 최애였던 코트를 가져갔는데 너무 무거워서 안탈리아 호텔에 버리고 왔다. 진짜 반 강제였다... 내 코트 ㅠ 그냥 아무 패딩이나 입고갈 걸 그랬다..


- 책이나 영화

혼자 여행할 때는 꼭 필요한 준비물 같다. 영화 다운받아 가서 심심할 때마다 보고, 까페에서도 보고 바닷가에서도 보고 완전 행복했다! 책도 가져갔지만 단 한 장도 안펴봄. 한국에서도 안보면 외국나가서도 안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