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니의 둘쨋날 계획
1. 유심 사기
2. 교통카드 (a.k.a. 카르트) 사기
3. 베벡 스타벅스
4. 술탄아흐멧 역 주변 구경
5. 갈라타 다리에서 석양 보기
일어나서 씻고 조식먹으러 1층에 내려갔다. 실제 까페테리아로도 운영되는 이 곳 테라스의 조식은 음..
하얀색에 깨 뿌려진 저거 당연히 두부인 줄 알고 신나게 가져왔는데 치즈였고..
오이랑 토마토에 뿌려진 저건 ㄹㅇ 고춧가루 같았다 ㅠ
커피랑 빵은 맛있었다..^^
한창 먹다가 옆 테이블 남자애랑 말을 섞었다. 터키 안탈리아에 살고 있는 친구였는데, 나랑 같이 유심 사러 다녀 준다고 했다! 현지 친구가 있으니까 싸게 잘 살 것 같아서 신났따.
숙소에서 나오니까 비가 왔다.. 난 우산도 없었다!! 터키 친구가 하나 사줬다... 1004 그대..
유심은 "툭셀" 이라는 통신사에서 산다고 했다. 2기가에 85리라, 5기가에 150리라 등등 터키 친구가 가격을 듣더니 자꾸 단호하게 여긴 너무 비싸. 딴 데 가자. 이랬다.. 난 시세를 잘 몰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따라다니는데
생각해보니까 난 여행자고!ㅠ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그래서 탁심역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하고 역 앞에서 ㅃㅃ2 했다.. 우산은 고마워..
갑자기 혼자가 되니까 쫌 무서웠다. 나는 인터넷도 지금 안된다. ㅠㅡㅠ 일단 카르트 라는 터키의 교통카드를 사러 탁심역 안으로 들어갔다..
또 세바퀴 정도 헤메고 나왔다. 탁심역에 카르트 판다고 누가그랬냐,,,,,, 술탄아흐멧역으로 가야 판다고 했다..ㅜ
또 나혼자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현대미술관이 가고 싶어서 그 쪽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있는데, 월요일은 휴무라는 소식을 들었다! ㅇㅅㅇ 그래서 간 김에 그 주변 툭셀을 들락날락 했따.
글고 가성비 내리는 유심 파는 곳을 찾아서 바로 구매했다. 3기가에 70리라 주고 샀다고 써있다..! ^________^ 유심 꽂고 나니까 갑자기 세상 행복했다.
그래서 당장 베벡 스타벅스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베벡 스타벅스는 베벡이라는 동네에 있는 스타벅슨데 (당연) 이스탄불에서 꽤 윗쪽에 위치했다.
전 세계에서 뷰(view)가 가장 예쁜 스타벅스로 꼽혔다고 했다.
탁심에서 베벡까지는 트램도 타고 버스도 타야했다.
처음 트램 앞에서 티켓을 뽑는데, 버벅거리고 있었더니 트램 직원이 왔다. 그리고 티켓을 뽑아서 주더니 들여 보내주고 돈을 다시 돌려줬다 띠용!
잔돈인 줄 알고 받았는데 내가 원래 냈던 돈이었고,, 티켓도 다 쓴거 버리라고 준 줄 알았는데 새 티켓이었다!
나 꽁짜로 태워주고 1회권을 더 준거였다 캬캬캬
어쩐지 인스타그램 아이디 물어봄ㅎ 예쁘면 다되는 세상... 너무 편하다 ㅋ
스벅 들어와서 모카랑 초코케익을 조졌다. 그리고 시간이 넘 많아서 책도 좀 읽었다 ㅋ
왜 뷰가 가장 예쁘다고 했는지 알겠다.. 바다 앞에 있다!! 그리고 테라스는 더 바다랑 가깝다.
너무 여유롭고 따뜻하고.. 익숙한 곳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졌다.. ㅠㅡㅠ
여기서 이제 뭐 할 지 계획도 더 짜고 인스타 업로드도 좀 하고 참새들이랑도 놀고..!
그러고 나왔다 킥킥
이게 트램이다! 터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중교통이다.
우리나라 9호선만큼 쾌적하고 깨끗하고...사람은 적었다. 서서 가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ㅎㅎ
트램 직원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ㅠ 술탄아흐멧역으로 향했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한국인은 커녕 진심 동양인이 1명도 없다 신긔
지나다니다 보면 이런 건물이 많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교회, 성당처럼... 아 이걸 뭐라하더라?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ㅠ 아무튼 터키는 이슬람 국가라 이런 사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뾰족뾰족 너무 멋있게 생겼다!!!!! 사진에 있는 건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블루모스크'라는 사원이다.
블루모스크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진짜 너무너무 예뻤다 ㅠㅠ 웅장함과 섬세함, 엄숙함이 사진에 담기지가 않아서 슬펐다 ㅠㅡㅠ
근데 황당한거 있었다ㅋㅋㅋㅋㅋㅋ 여성 관람객은 히잡과 치마를 둘러야 한다고 했다. 살이 보이면 안되기 때문이라는데, 나는 이 날 바지에 양말로 꽁꽁 싸매서 살이 1도 안보였는데도 치마를 입으라고 줬다 ㅡㅡ 여자는 꼭 치마를 둘러야 하는건가.. 넘 황당했다 ㅠ
하지만 하라니까 해야지뭐.... 히잡 받자마자 뒤에 줄서있던 터키 여성분이 예쁘게 둘러주셨는데 자꾸 풀려서 걍 저러고 다녔다 ㅎ
사진에 있는 울타리 내부에는 남자들만 들어가서 기도할 수 있고, 여자는 뒤에서 신발장과 함께 기도한다 ^^ ;;;;;;
천장이 엄청 높은데, 코란이라는 이슬람의 경전을 읽기 위해 등은 낮게 달려있다고 했다. 신기하고 예뻤지만 예,, 다 남자들만 쓰는 공간이고요~
블루모스크 바로 맞은 편에는 아야소피아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이거 화질 왜이래;;
휴관일이라 들어가진 않았다. 이 쪽 트램 역 바로 앞에 카르트를 판다! 또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헤매고 있는데, 바로 뒤에 트램 정류장에서 누가 한국말로 나를 불렀다ㅋㅋㅋㅋㅋㅋㅋㅋ 카르트 뽑으시냐고 했다..
한국인 남자였는데 터키에 사시는 분이고,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이거눌러 저거눌러 나를 조종했다 ㅠ 넘나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충전도 (쓸 데 없이 많이함) 잘 완료했다!
그러고 나니까 갑자기 할 게 없어졌다. 석양 지는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었다. 갑자기 배고파져서 괴프테를 조지러 갔다. 바로 맞은 편에 있었ㄸㅏ 키득ㅋ
술탄아흐멧에서 유명한 "괴프테 시시"라는 음식점이었다. 괴프테는 터키 음식인데 뭐랄까 음... 그냥 미트볼? 너비아니? 보다는 쫌 더 고기가 살아있는.... 암튼 사진 그대로의 음식이다.
첫 입은 맛있었는데.. ㅠ 짜고 뭔가 암튼 요상했다..... 이 괴프테가 내 마지막 괴프테가 되었음을...
왼쪽에 있는 터키식 샐러드가 진짜 맛있다ㅋㅋㅋㅋ 레몬뿌려서 먹으면 상큼상큼^-^*
밥을 다먹어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그랜드바자르'라는 큰 시장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근데 왔다갔다 하니까 시장에 있는 넘들이 "Are you lost?", "니 하오" 하면서 말걸었다 진짜 짜증났다 ㅜㅜ
꿋꿋하게 씹고 구경 다하고 트램을 타고 갈라타 다리로 왔다. 여기서 유명한 건 보트투어와 고등어 케밥이다.
일단 갈라타 다리를 건너서 갈라타 타워까지 가려고 했다. 존나 걸었다가... 못 찾고 다시 다리를 건너왔다.... 아니 이 날 저녁에 진심 아무것도 안함; 그냥 계속 주위만 삥삥 돌다가.... 배도 안 고픈데 고등어케밥 먹어볼까 하고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소스 1도 없음... 보이는 것이 전뷰 ㅠ 빵 + 야채 + 고등어 끝!
담백하고... 맛있긴 한데.... 너무 뻑뻑하고... 배도 안고프고...... 아맞다 얘네도 자꾸 나보고 낄낄거려서 빡쳤다. 먹다가 쒸익쒸익 ㅡㅡ 대면서 챙겨서 나왔다.
친구한테 카톡으로 이 가게 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헐레벌떡 직원이 뛰어와서 지갑을 전해줬다..... 존나 가방에 케밥은 (아주 잘) 들어있고 지갑은 버림 ㅠ.. 그래서 다시 행복해졌다.. 여기 사람들 다 천사.. 갓블레스유..
그리고 나서 드디어 보트투어를 하며 야경을 보기 위해 티켓팅을 하러 갔는데,,,,, 티켓 5시에 SOLD OUT 됐어~!!!! ㅎㅎ 눈물이 흘렀다,, 너무 춥고... 그래서 바로 숙소 가는 버스를 탔다.
아 터키의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시미트'라는 터키 전통 발효 빵을 파는 곳이 많다. 버스가 너무 안와서 시미트 팔고 계시는 남성 분한테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잔돈도 바꿔주면서 빵도 하나 줬다!!! 돈 드리려고 했는데도 그냥 주시겠다고 했다 ㅠ 넘나 쫄깃하고 맛있었다 ㅎ
빵먹으면서 다시 행복하게 숙소에 왔는데 오는 길에 야경 구경 다했다. 짱예뻤다..!!!!
글구 숙소로 들어왔다. 아침에 도와줬던 터키 친구가 오늘 뭐했어? 이러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없어서 다행이었다. 케밥은 숙소 도착하자마자 갖다 버렸다..^-^ 옆 침대 남자랑 수다 좀 떨고 영화 보다가 잠들었다,,!
[터키/카파도키아] 05. ATV투어 글고 마흐메트 이야기,,;; (6) | 2017.11.29 |
---|---|
[터키/카파도키아] 04. 벌룬투어 오져따리 (2) | 2017.11.29 |
[터키/이스탄불] 03. 돌마바흐체 궁전보고 카파도키아로! (2) | 2017.11.29 |
[터키/이스탄불] 01. 여행 이라고 쓰고 개고생이라고 읽는다,, 첫째날! (0) | 2017.08.15 |
[터키/2017.02] 터키여행을 준비하다 (0) | 2017.08.15 |